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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연의 오늘 |
2009 미래 JOB FESTIVAL(대구미래대학 대운동장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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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프닝]
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이 딱 우리 나이였을 그 무렵 요런 말이 유행했었데요.
아더매치.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요.
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하다 요걸 줄여서 아더매치라고 했다는데
야~ 얼마나 치사했으면 이렇게 표현했을까요?
맛있는거 혼자 먹는 것도 치사하고 나만 쏙 빼놓고 비밀얘기하는 것도 치사하고
잘난 친구가 잘난 척 하는 것도 치사하고 아~ 세상에 정말 치사한 일 투성이죠.
근데요 사실 '에이~ 치사해' 라는 말에는 상대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'그래 어디 나도 한 번 해보지 뭐'라는
강한 의지도 담겨있다는 거 아시죠?
그러고 보면 치사한 것도 때론 필요한 것 같습니다.
자~ 혼자 들으면 치사빤스. 다같이 함께 듣는
태연의 친한친구 지금부터 시작할게요
[케이윌 & 마리오 - 초콜릿]
여러분 안녕하세요 태연입니다.
자~ 오늘 친한친구 시작하는 첫 곡은요.
케이윌과 마리오가 함께한 곡이예요. 초콜릿 들으셨습니다.
으흠~ 치사한 일들이 더 뭐가 있을까요?
줬다 뺐는 거, 치사하죠. 진짜 치사하죠. 어, 왜 줬다가 뺐어. 가져갈꺼면서 왜 줘.
그리고 병주고 약주는 것도 좀 치사해요.
그러구 또 맛있는거 혼자 먹는 것도 치사하고 어~ 생각하면 많은데 꼭 이렇게 갑자기
생각하려면 안떠올라요. 그쵸 아~ 참.
친친도 몰래 들으시면 안되요 다같이 들으셔야지 혼자 들으시면 또 치사하다고 그래요.
재미있는 친친 다같이 한 번 달려볼까요.
9월 15일입니다. 화요일의 친한친구.
오늘은 지난 주 남수다 특집으로 한주 쉬고 만나는 여자들의 수다 여수다예요.
박기형씨 그리고 햇쌀양 써니씨와 함께합니다..
어~ 두분 남수다 방송은 잘 들으셨는지 모르겠네요.
남자들이 또 얼마나 수다를 잘 떠는가에 대해서도 얘기 많이 하실 것 같은데
자~여자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요 게시판에 사연 남겨 주시고요.
[선물소개]
[광고]
[내기할래]
태연 : 어우 답답해. 머리도 가렵고 이봐요. 이봐요.
경민 : 엉. 날 찾았어요? 아이 무슨 일이죠?
태연 : 저기 이 근처 미장원 없어요? 유명한 헤어디자이너가 있으면 더 좋구요.
경민 : 하이 나 참 이 양반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. 아니 무인도에 미장원이 웬말이래.
태연 : 어머. 쏘리. 내가 착각했어요. 그럼 어쩐다 머리 좀 빗고 싶은데.
경민 : 아니 그깟 머리 빗는데 미장원을 왜 찾아요. 에이 그냥 빗으면 돼지.
태연 : 어머 지금 날더러 알아서 머릴 빗으라는 건가요? 난 태어나서 노동이란 건 해 본적이 없어요.
참고로 난 세수도 내 손으로 안하는 사람이라고요.
경민 : 응? 뭐야 그럼 당신 여태까지 이 섬에 와 갔고 세수도 안한거야. 아우 드러워 죽것네.
아니 크크섬에 온 지가 언젠데 얼굴이 까메지길래 햇볕에 탄 줄 알았어니 어우~
안 씼어서 까메진거네 어우~
태연 : 그러는 당신도 세수하는거 한 번도 못 봤는데 당신도 안 씻자나요. 어머 저 때 좀 봐.
허긴 그 땟물을 씻으면 바닷물이 오염되겠지. 흥
경민 : 아이고 무슨 소리야 나는 세수하다가 내 얼굴에 반할까봐 일부러 참는 거야.
태연 :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? 자기가 무슨 나르시스도 아니고
경민 : 응!? 나르시스라니, 나르시스가 뭐야? 응 지금 나한테 욕한거야.
태연 : 정말 지적수준이 너무 저렴하시다. 나/르/시/스,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이자나요.
경민 : 뭐? 그게 정말이야?
태연 : 그래요. 샘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린 미소년.
경민 : 어구어구. 그런 사연이 있었구만. 에유 나르시스 정말 남 일 같지가 않네. 아니 근데 그게 끝이야?
아니 나중에 무슨 꽃으로 피어나고 그런거 아닌가?
태연 : 꽃으로 피어난다고요? 아~ 수련.
경민 : 아이나 정말 무식해 죽것네. 내 이럴줄 알았어. 끝까지 아는게 하나도 없다니까.
수련이 아니고 수선화겠지.
태연 : 어머 어머머머머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했는데 당연히 물 속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피어나야죠.
수련이 맞아요.
경민 : 헤헤. 참 정말 수선화라니까.
태연 : 수련이에요.
경민 : 또 시작이네 또 시작이야. 수선화가 맞아요. 저기 못 믿겠으면
경민.태연 : 우리 그럼 내기할래?
친친 패밀리도 내기에 참여하실래요?
오늘의 내기에 참여해 주신 분들 중 정답자 3분에게는 친친에서 준비한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인터넷 미니 메시지나 한 건에 50원에 정보이용요금이 추가되는 #8000번으로 문자 보내주세요.
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나르시스는요.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시름시름 앓다가
세상을 떠나고 마는데요. 그 자리에서 어떤 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. 그 답은 무엇일까요?
[홍경민 - 그녀가 간다]
1414 - 오늘 길에서 '도를 아십니까?'하는 사람을 만났는데요.
바빠 죽겠는데 자꾸 따라와서 소리를 '꽥' 질렀어요. 지금 생각해보니 참 미안하네요.
그 분도 하시는 일이 그건데 그냥 친절하게 한마디 해주세요.
'죄송합니다. 제가 바빠서..'하면서 그냥 가시면되요.
근데 저는 이런 분 한 번도 못봤거든요. 저 되게 잘 걸어다니는데 이런 분 한번도 만나 적이 없어요.
한 번 만나뵙고 싶어요. 그래서 살짝 대화 한 번해 보고 싶은데 '도를 아십니까?' 물어보시면
'아니요 모릅니다.' 그러면 알려주지않을까요.
3667 - 편의점 알바하고 있어요. 오늘 처음인데 계산 잘못할까봐 지금 완전 긴장중이에요. 응원해주세요.
갑자기 수학시간이 생각나지. 일단 친절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. 고객님들께.
5689 - 오늘 헬스를 했는데요 운동기구무게를 조금씩 올렸더니 다리가 덜덜덜 떨리네요. 일어나기 힘들어요.
9183 - 남동생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면서 저한테 자랑을 하길래 얄미워서 동생이 숨겨 놓은 비상금에
손 좀 댔어요. 저 참 못났죠.
7163 - 한 달가까이 저랑 연락하던 오빠가 일주일동안 연락 한 번 없네요.
처음엔 정말 귀찮았는데 연락 안 오니 또 궁금해져요. 이거 사랑인가요?
이게 하나의 수법일 수도 있어요.
0012 - 이 번에 받은 월급으로 부모님 휴대폰 바꿔드렸어요. 눈도 잘 안 보이시는데 작은 휴대폰 쓰시는게 늘
마음에 걸렸거든요. 여러분도 효도하세요.
[화요비 - Kiss kiss kiss(feat.슬리피)]
[테마 랭킹 파크]
군대 전역 후 이런적 있다 베스트 3
3. 복학 신청서 작성하는데 학번쓰는 곳에 군번 적을 때.
2. 교수님이 출석 부르시는데 관등성명 말 할 때.
1. 친구들과 걷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발 마춰 걸을 때
군인이 싫어하는 노래 베스트 3
3. 김광석 - 이등병의 편지
2. 별 - 12월 32일
1. 수빈 - 너 다시 군대가
[f(x) - 라차타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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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수다]
저 번주한 남수다에 대한 이야기
김연우의 수다력에 대한 박기영의 증언
10년간 동생으로 알고 있던 고유진 알고보니 오빠였다는 박기영의 이야기
[드렁큰타이거 - Feel good music]
사연
얼마전 일입니다.
같은 학교 같은 클래스에 정말 친한 여자친구가 한 명 있어요.
워낙 평상시에 너무 친한 사이여서 항상 마음을 오픈시켜 놓고 할말 못 할말 다 하는 친구죠.
그 친구는 스타일리쉬해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아요.
그리고 키도 훤찔하고 날씬하고 얼굴도 작고 예쁜, 거의 퍼팩트인거죠.
그러던 어느날 오전 수업을 듣고 그 친구의 집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어요.
안된다는걸 안된다는걸 우정을 빌미삼아 집에서 먹고 싶다고 졸라댔죠.
그 친구는 아는 언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여자들은 요리도 잘하고
깔끔하고 향긋한 냄새가 풍기는 집에서 살거라 생각했습니다.
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,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.
싱크대에 잔뜩 쌓여있는 설겆이들, 형상을 알아보기 힘든 건어물들과 맥주병, 휴지통이 TV 옆에 버져시 있건만
마치 12월의 눈처럼 쌓여있는 휴지들, 과자봉지, 냉동식품의 흔적들 정말 발 디딜 곳조차 없었습니다.
그 뿐만이 아니었어요.
널부러져 있는 그 장애물들을 건너 방으로 들어간 순간 소리를 '꺅' 지를뻔 했죠.
여기 저기 내던져 있던 옷가지들, 뚜껑도 안닫은 화장품, 말라 비틀어진 립스틱, 아세톤을 침대에 쏟았는지
알 수 없는 매케한 냄새와 얼룩들, 개지도 않은 이불.. 정말 무서웠습니다.
게다가 점심은 달랑 라.밥(라면 + 밥)을 주더군요.
그것도 김치도 없이 말이죠.
제가 생각했던건 정말 이런게 아니었는데 전쟁터에서 간신히 구한 식량 먹는 기분이었습니다.
물론 배가 고팠던지라 맛있게는 먹었지만 그 친구에게 갖고 있던 환상이 '부지직~쿵'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죠.
신께 선물받은 그 아름다운 외모와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녕 그렇게 지저분 할 수 있는 겁니까?
그래도 친구니까 구박아닌 구박과 함께 1시간 30분이나 걸려 그 집 청소를 해주었는데요.
여자들 설마 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사는거 아니죠?
이거 어디 무서워서 여자들과 결혼하겠습니까?
기영 : 어때요 둘은 깔끔해요?
써니 : 태연이는 일단 깔끔해.. 보통이에요.
근데 어질러 논적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.
태연 : 흐후후.
써니 : 왜요 찔려요?
태연 : 아니요! 하하하 이게 더 무섭다. 내가 막 코를 저절로 골게 만드네요. 찔려서.
기영 : 그러면 나는 써니도 궁금해.
태연 : 써니는..
써니 : 자진납세할게요 그냥.
기영 : 써니는 정말 지저분할 것 같아요.
써니 : 어머 그래요?
태연 : 써니는 그렇게 지저분하지는 않아요. 근데 옷장문을 잘 열어놔요.
써니 : 아~ 맞다 맞다.
사연2
그룹과외를 받는 학생인데요.
저의 과외선생님은 여자분이세요.
그런데 우리 샘 아무리 봐도 다이어리 꾸미기에 목숨건 사람같아요.
수업하다 갑자기 정말 생뚱맞게 스티커를 보여주며
'얘들아 이 스티커 예쁘지? 나 이 스티커 사려고 지하철 수십번 갈아타고 이 서점, 저 서점 막 들렸다.'
하는 겁니다.
그리고는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다이어리를 막 보여 주는데 온갖 장식에 스티커까지 덕지덕지 붙어있고
글씨는 색깔팬으로 화려하게 써 있지 안나 무슨 그림인지도 잘 모르겠는 그림까지 잔득 그려 놓은 겁니다.
남자인 제게는 정말 생소한 세계더군요.
그래서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.
여자들은 이러한 다이어리 꾸미기를 통해 무언가를 충족시키려는 건가요?
누님들도 혹시 다이어리 꾸미기 좋아하시나요.
알 수 없는 여자들의 세계 누님들이 알려주세요.
태연 : 맴버 중에 유리랑 효연이가 문구점을 차렸어요 아예.
기영 : 이름도 얼마나 유리하고 효연이야.
태연, 써니 : 하하하하
태연 : 그 색깔팬과 색깔색연필들, 그 바쁜 와중에서 도대체 어디서 사온거야. 스티커는 어디서 사온건데.
써니 : 솔직히 내가 효연영과 함께 문방구를 간적이 있어요.
태연 : 아~ 갔다 왓어요? 바쁜와중에.
써니 : 갔다 왔는데. 저한테 서점을 가제요. 책 좀 사제요. 아우 그러자고 따라갔어요. 룰루랄라
아우 내가 그게 진짜 실수였지.
기영, 태연 : 하하하하
써니 : 어우 저 죽는 줄 알았어요. 서점에 가제요. 서점에 갔아요. 왜 그 곳있자나요. 여러가개를 싹다 모아 놓은 곳
그 곳을 갔는데.
기영 : 팬시백화점.
써니 : 예. 서점은 잠깐 들렸어요. 이렇게 코빼기 살짝 비치고 바로 핑크색깔 현란하고 막 고양이, 강아지
막 이런거 있는 곳, 그런 곳으로 가다니 잠깐만 둘러볼게 이러더니 거기를 싹 훌트는 거예요.
순회를 싹 하더니 막 이만큼 보따리를 쥐고 왔어요.
태연 : 장바구니에다가.
써니 : 딱 늘어 놓고 '써니야 이게 이뻐, 이게 이뻐?'
태연 : 야~ 왜 같이 갔니?
써니 : 둘이 똑같아 보이는데.
기영 : 둘이 똑같이 보이는데 하하하하
써니 : 진짜 나는 다른 건 모르겠어. 다른 건 모르겠어. 얘는 좀 핑크가 많고 얘는 좀 노랑이 많을 뿐이야.
얘 둘이 똑같해.
기영 : 언니 담 걸렸다. 담 걸렸다.
태연 : 저 뒷골 너무 땡기는데 어떻게하죠.
써니 : 처음에는 제가 그러가지고 처음에는 '어~ 둘다 이쁜데' 이랬어요.
안되겠는거예요. 10분이 지나도 이거를 잡지를 모하고 놓지를 못하는거예요.
태연 : 와~ 진짜 우유부단하다.
써니 : 안되겠어가지고 처음에는 오른쪽꺼, 그 다음껀 왼쪽꺼 이런.. (???? 안들려)
이거, 이거, 이거, 이쪽, 이거, 그건 사지마, 그건 사 이렇게 해서 결정을 내려 줬었죠.
기영 : 다음에 또 같이 가자고 하겠는걸.
써니 : 저 울꺼예요.
써니 : 효연이 한테 48가지 무지개색 볼펜 그게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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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 & 알렉스 - 사랑한다는 말]
[3-4부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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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기영 - 녹화된 테잎을 감듯이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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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NE1 - Pretty boy]
[내기할래 - 정답 : 수선화]
[문자와 미니]
[테이 - 독설]
[밑줄긋기]
[러브홀릭스 - Butterfly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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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연의 친한친구 이제 벌써 마칠 시간이네요.
내일 더 친해져요 안녕.
[메이트 - 너에게.. 기대]